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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부머리 독서법(읽는 힘, 제대로, 독서습관)

orange9880 2026. 10. 23. 06:38

목차


    다시, 공부머리 독서법 표지

    저희 부부는 30대 이전에는 책을 읽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책을 시작으로 재테크, 경제, 자기 계발책을 읽어오며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고 책에 많은 답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크길 바랐어요. 힘든 일이 있으면 책으로 돌파구를 찾기도 하고 위로도 받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어릴 때부터 책육아에 매우 흥미가 갔으며 적극적으로 적용해 보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책을 굉장히 많이 읽고 좋아하는 아이라 자부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미디어 노출은 최소한으로 하였고 장난감보다 책을 사서 바닥에 깔아 두며 놀았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책이나 재밌어 보이는 책을 책장에 꽂아두면 너무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지금까지 키웠다는 것에 자부심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최승필 작가님이 유튜브에 나오시거나, 새 책을 내시면 꼭 읽어보면서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게 됩니다.

     

     

    성적을 가르는 진짜 실력, 읽는 힘

     

    주변 아이들 얘기를 들어보면, 초등학교 시절 공부를 잘하던 아이가 중학교 올라가자 갑자기 성적이 흔들리며,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를 종종 듣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학원도 꾸준히 다녔고, 선행학습도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것 같아요. 그럴수록 더 좋은 학원, 더 많은 학습량으로는 아이에게 맞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공부머리 독서법』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저자 최승필작가님은 오랫동안 아이들의 독서와 논술을 지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때의 성적이 중·고등학교까지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공부머리'에서 찾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머리는 타고난 지능이나 IQ가 아닙니다. 저자는 공부머리의 핵심을 언어능력, 즉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정리하는 힘이라고 설명해요.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공부는 내용이 비교적 단순해서 반복해서 외우고 문제를 많이 풀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과서는 두꺼워지고, 개념은 추상적으로 변하며, 한 문장 안에 담긴 정보의 양도 많아집니다. 이때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이 부족한 아이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용을 따라가기 벅차지게 됩니다. 문제집을 반복하는 방식으로는 이 빈틈을 메울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입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와닿았습니다. 저 역시 아이의 공부에 문제집을 몇 권 끝내는지, 얼마나 앞서 나가는지로 판단하지 않기위해 꾸준히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읽는 것보다 '제대로' 읽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이가 어릴때는 좋아하는 책을 수십 번, 수백 번 읽고 달달 외울 정도로 봅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줄 때 지겹고 귀찮을 때는 솔직히 한 장씩 건너뛸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귀신같이 잘못 읽었으니 다시 읽으라고 합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신기하고 귀엽던지. 지금은 정말 재미있는책아닌 이상 한번 읽은 책은 잘 다시 안보더군요. 다독의 길로 들어선 거죠. 많이 읽으면 무조건 좋을 거라 생각하고 계속 책만 제공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저자의 '제대로 읽는 것'의 중요성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저자는 책을 몇 권 읽었는지보다 한 권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며 읽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독서 기록장에 읽은 책 제목이 수십 권씩 쌓여 있어도, 정작 내용을 물어보면 줄거리조차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해요. 빠르게 훑어 읽는 습관이 들면 책을 읽어도 이해력이 자라지 않고, 오히려 대충 읽는 버릇만 굳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가 권하는 방법이 바로 천천히 읽는 독서, 이른바 슬로리딩입니다. 한 권의 책을 서두르지 않고 장면 하나, 문장 하나를 곱씹으며 읽는 방식이에요. 등장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스스로 생각하면서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용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힘이 생깁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교과서처럼 정보가 빽빽한 글도 차근차근 소화할 수 있는 기초가 만들어진다는 설명이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책을 읽은 뒤에도 책 내용을 두고 부모와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 장면에서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같은 가벼운 질문 하나가 아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읽은 권수를 세며 칭찬하기보다 한 권을 다 읽은 뒤 짧게라도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진짜 독서 습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장을 덮으며 느낀 것은,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들이 결코 거창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 수준에 맞는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함께 고르고, 천천히 읽도록 기다려 주고, 읽고 난 뒤 대화를 나누는 것. 특별한 교재나 비용 없이도 오늘 저녁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아이 독서 습관, 9할은 부모에게 달려 있습니다.

     

    여러 육아서를 보며 느낀 것은, 아이에게 독서 습관이 생길 수 있는 9할의 이유는 집 안의 환경과 부모의 의지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는 부모가 보지 않는 순간에도 부모를 보고 있어요. 부모는 휴대폰을 보면서 아이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하면, 아이에게 독서는 즐거운 일이 아니라 억지로 해야 하는 숙제가 되어 버립니다. 반대로 부모가 먼저 책을 펼쳐 드는 모습을 자주 보여 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책을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부모의 역할은 단지 본보기를 보이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을 함께 고르는 일도 생각보다 중요해요. 너무 어려운 책은 아이를 금방 지치게 만들고, 너무 쉬운 책만 읽으면 읽는 힘이 더 자라지 않습니다. 아이가 흥미를 느끼면서도 조금씩 도전할 수 있는 책을 찾아 주는 것, 이것은 아이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일이기에 부모가 곁에서 도와줄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가 이야기책을 독서의 출발점으로 권하는 것도 결국 아이가 책을 끝까지 즐겁게 읽는 경험을 먼저 쌓게 하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모의 역할은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독서 습관은 한두 달 만에 눈에 띄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성적처럼 점수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부모 입장에서는 조급해지기 쉽죠. 그럴 때 다시 문제집이나 학습만화로 돌아가고 싶은 유혹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천천히 깊이 읽는 힘은 시간이 쌓여야 비로소 자라는 것이기에, 아이의 속도를 믿고 기다려 주는 부모의 인내가 꼭 필요합니다.

     

    물론, 육아서를 읽다보면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통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최승필 작가님의 주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확실에 차 있어서, 읽는 부모도 그 방향을 믿고 함께 밀어붙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똑같이 적용해도 각자 다르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이지만, 부모로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평소쓰고 꼭 추천하고 싶은 꿀팁은 잠자리 독서시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평소 자는 시간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가 조금이라도 책을 읽어주거나 읽고 자는 시간을 꼭 가지는 겁니다. 일찍 자고 싶어 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책을 읽는 동안은 잠들지 않아도 되니, 독서가 오히려 '조금 더 깨어 있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됩니다. 결국 나중에는 재밌는 책을 제공해주기만 해도 '한 권만 더, 한 권만 더'하는 날이 올 수 있습니다.

     

     

     

     

     

     

     

    『공부머리 독서법』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께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직 시간이 넉넉한 시기에 독서 습관의 방향을 잡아 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의 독서 습관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다면, 오늘 저녁 아이와 함께 책 한 권을 고르고 읽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 책은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곁에서 부모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별점:★ ★ ★ ★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27R1m_33B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