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강의 때문에 신세계 본점을 찾았다가 조금 흥미로운 장면을 봤습니다. 예전에 이용했던 아카데미 강의실이 다른 건물로 옮겨져 있었고, 그 공간은 매장으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매장을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변화를 직접 보니 최근 백화점 업계의 분위기가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숫자로 보는 실적도 중요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나타나는 변화 역시 유통업을 이해하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2026년 유통업이 실제로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의 실적과 소비 변화를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유통주 투자, 인바운드 소비가 핵심변수솔직히 말하면 저도 지난 2~3년간 유통주는 관심 종목 바깥에 두고 있었습니다. AI 반도체..
어릴 때 소니 CD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던 세대라 자연스럽게 소니하면 전자제품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 다시 소니를 접했을 때도 머릿속에는 예전에 전자제품 잘 만들던 일본 회사라는 생각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억하던 소니와 지금 돈을 벌고 있는 소니의 모습이 꽤 달라 흥미로웠습니다. TV나 가전제품보다 게임과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같은 콘텐츠 사업의 존재감이 훨씬 커졌고,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이미지센서 역시 중요한 사업으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소니의 성장은 기존의 주력 사업에서 시대의 변화에 영리하게 적응해온 결과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전환: 소니가 가전을 버리고 콘텐츠를 택한 이유소니 그룹의 사업 구조를 처음 정리해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회사가 TV를 TCL에..
요즘 주식시장을 보면서 자꾸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좋은 산업은 많은데, 내 돈은 한정 돼 있다는 겁니다. 하늘에서 돈좀 뚝 떨어졌음좋겠다 생각하는거 저만이러는거 아니겟죠.AI도 사고 싶고, 반도체도 사고 싶고, 전력망이나 원전도 좋아 보입니다. 여기에 태양광까지 들여다보면 장기적으로 성장할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문제는 모든 산업에 투자할 만큼 시드가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죠.저 역시 태양광 관련주를 공부하면서 꽤 고민했습니다. AI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결국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태양광 산업의 미래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지금 내 포트폴리오에 태양광주를 반드시 넣어야 할까 ? "제한된 시드를 가진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굳이 태양광주에 투자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해보겠..
얼마 전 가족들과 일본 디즈니랜드 여행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들과 어디를 갈지 찾아보고, 항공권부터 숙소, 입장권 가격까지 하나씩 알아보다 보니 여행 한 번 가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정말 만만치 않더군요. 예전 같으면 그냥 여행 계획만 세웠을 텐데, 주식공부를 하다 보니 이상하게 이런 순간에도 투자 생각이 따라옵니다. 항공권 가격을 보면서는 항공주가 생각나고, 엔화 환율을 확인하다 보면 일본 증시가 궁금해지고, 디즈니랜드 입장권을 찾아보다가는 이런 생각까지 드네요. '결국 내가 여행에서 쓰는 돈도 누군가에게는 매출이고 실적이겠구나'그래서 요즘은 기업에 대한 좋은 뉴스보다 실제로 사람들이 돈을 쓰는지, 그 돈이 기업의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를 중요하게 보게 됩니다. 셀트리온도 비슷했습니다. 좋은 뉴..
저희 가족은 일본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거리, 날씨 부담이 없고 음식이 맛있거든요. 도쿄,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를 여러번 여행하면서 만족했기 때문에 엔화를 항상 보유하면서 투자아닌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2026년 8월 기준, 원·엔 환율이 100엔당 86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868원이라는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엔화가 이렇게까지 싸진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요.그런데 막상 860원대라는 가격 앞에서 "지금 사면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멈칫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역사적 저점에 가까울수록 투자 적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환율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엔저가 이렇게 깊어진 진짜 이유엔화 약세의 핵심은 미·일 금리차입니다. 여기서 금리차란 두 ..
솔직히 처음에 스포츠 관련주를 찾을 때는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용품 기업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할수록 오히려 경기를 보여주는 쪽, 그러니까 스포츠 미디어 쪽이 AI 시대에 더 구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이브 스포츠는 AI가 복제할 수 없는 희소한 콘텐츠고, 그 희소성 위에 중계권·데이터·광고 수익이 쌓이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미디어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한 건 AI가 영상 콘텐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침투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든 의문은 이거였습니다. "콘텐츠 공급이 무한해지는 세상에서 어떤 콘텐츠의 가치가 올라갈까?"답은 꽤 빨리 나왔습니다. 결과를 모르는 상태에서만 가치가 있는 콘텐츠, 즉 라이브 스포츠입니다. 이번 주말 F1 그랑프리를 AI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