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를 하다 보면, 전문가들이 꼭 외국인 순매수에 대해 아주 큰 비중을 둬서 말씀하시곤 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한동안 외국인 순매수 숫자만 보고 따라 매수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외국인이 며칠째 사는데도 주가가 꿈쩍도 안 하는 상황을 경험하고 나서야 뭔가 더 봐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무슨 포지션을 잡고 있는지, 그게 현물 시장에 어떤 신호를 주는지 파악하면 수급 분석의 질이 달라집니다. 외국인 순매수 '얼마나 샀는가'보다 '왜 그런 포지션을 잡았는가'를 이해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려고 합니다. 수급분석, 외국인 선물 매매를 읽는 법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7%입니다.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이 30% 초반인 것과 비교하면 선..
나스닥이 하루 만에 1.5% 이상 빠지던 날, 원인을 찾아보니 300명짜리 중국 스타트업 이름이 나왔습니다. 문샷 AI(Moonshot AI)가 공개한 Kimi K3였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또 과장 아냐?"라고 생각했는데, 파고들수록 이야기가 단순하지 않더라고요. 기술 경쟁이 어느 순간 투자 판도를 바꿔버리는 장면을 또 한 번 목격한 셈입니다.중국 AI, 시장을 흔든 배경주변에서 "오늘 왜 반도체 다 빠졌어?"라는 질문을 받으면 설명이 길어집니다. 단순히 금리 이슈가 아니라 기술 패권 불안감이 시장 전체에 퍼진 날이었거든요.문샷 AI는 90년생 창업자가 이끄는 직원 300명 규모의 중국 스타트업입니다. 창업자는 칭화대 학부 후 카네기멜론대학교(CMU)에서 박사를 마친 인물입니다. 이 회사가 공개한..
레버리지 ETF가 수익을 두 배로 만들어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옆으로만 기어도 손실이 쌓이는 구조입니다. 제가 관련 데이터를 들여다보기 시작한 건 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하루에 17% 넘게 빠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였습니다. 그게 단순한 하락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걸 알게 된 이후로는, 이 상품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시장변동성을 일으키는 레버리지레버리지 ETF가 위험하다는 건 이미 많이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손실이 두 배'라는 식으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진짜 문제는 손실 배율이 아니라 시장 전체를 흔드는 구조에 있습니다.미국 기준으로 신용융자 잔고가 GDP의 4~5%에 달합니다. 미국 GDP가 약 3..
솔직히 저는 한동안 CJ제일제당을 '당연히 좋은 주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비고 만두가 미국 마트를 점령하고, 매출이 28조 원을 넘는 회사가 시가총액 3조 원대라니, 이게 어떻게 비싼 주식이겠냐고요. 그런데 직접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좋은 기업이 곧 좋은 주식은 아니라는 것을. 2025년 5월, 증권가가 일제히 이 종목에 주목하는 이유를 데이터와 시나리오로 냉정하게 짚어봤습니다.밸류에이션: '싸다'는 착각과 진짜 저평가 사이제가 처음 이 종목을 들여다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숫자는 PBR 0.48배였습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이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 대비 얼마나 평가받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PBR이 1 미만이라는 건 시장이 이 회사를 장부가보..
솔직히 몇 년 전만 해도 저는 구글을 '검색 하나로 먹고사는 기업'이라고 좀 얕잡아 봤습니다. 그런데 올해 1분기 실적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검색에서 나오는데, 동시에 클라우드와 유튜브가 그 옆에서 무섭게 크고 있었거든요. 구글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이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지 제 시각으로 정리해 봤습니다.현금흐름이 뒷받침하는 AI 투자의 힘구글 주가가 올해 4월 한 달에만 34%나 오른 걸 처음 봤을 때, 저도 반사적으로 "AI 모델이 떡상해서 그런 거 아냐?" 싶었습니다. 그런데 파고들어 보니 핵심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압도적인 현금창출 능력, 즉 FCF(Free Cash Flow)였습니다. FCF란 기업이 영업 활동과 설비 투자를..
저도 처음엔 "코카콜라 같은 회사는 사두면 그냥 되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안정적이고 배당도 꾸준하고 브랜드는 100년이 넘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공부를 파고들수록 아차 싶었습니다. 좋은 기업이라는 사실과 좋은 투자라는 결론 사이엔, 반드시 가격이라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가격결정력, 아무 기업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닙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했던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소비재 기업들이 원가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이익이 쪼그라들었는데, 코카콜라는 달랐습니다.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들이 크게 이탈하지 않았고, 덕분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게 바로 가격결정력(Pricing Power)입니다. 여기서 가격결정력이란 원가가 ..